전 세계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다투는 거대 빅테크 기업 애플(Apple)의 핵심 부품 공급사가 된다는 것은 제조업체 입장에서 '성공의 보증수표'처럼 여겨집니다. 아이폰이나 에어팟처럼 전 세계적으로 수억 대씩 팔려나가는 제품에 부품을 납품하게 되면, 단기간에 천문학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공인받는 간판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.하지만 화려한 성공의 이면에는 한 번 삐끗하면 기업의 존폐를 뒤흔드는 치명적인 덫이 숨겨져 있습니다. 137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던 독일의 대표 배터리 제조사 바르타(VARTA)가 최근 법원에 도산 신청을 내며 맞이한 위기는, 특정 대기업에 지나치게 종속된 협력업체가 마주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결말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. 137년 전통의 독일 배..